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은 쉴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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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나 불러도 나 아주 우울하고 뭔가 아픈상처를 가진 그러나 우수에 젖은 로맨스를 가진사람이네.를 표현하는 이 곡처럼 내속에는 경제학자 몇 명을 들어 앉아 있는게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가져 보았다.

어떤 일이든 주판알은 튕겨지고 있었던 거다.
나에게 전혀 필요없는 값비싼 물건 일수록 좋아하던 나의 그녀나,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구두딱는 대가로 주던 용돈이 물가인상률을 못 따라가자 배신감을 느낀 내가 그날 이후 불광을 내지 않고 물광으로 광을 내었던 것처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이런 머리속 주판 알 튕기기를 파해치는 이 책은 그래서 상당히 유쾌했다. 저자의 어투도 유쾌하다
그래서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역시 중요한 것은 바로 인센티브였다.
돈이 아니란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돈이 곧 인센티브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돈은 인센티브의 한 종류라고 할까?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프로선수에게는 어마어마한 돈이 돈 그 자체보다 돈이 주는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최고의 프로니까 이 정도는 받아야한다는 자기만족이라는 인센티브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기준이 되는건 남이 얼마를 받았냐이며 어쨌든 중요한건 경쟁자보다 많이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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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빵 따위야.

또 다른 인센티브가 돈이랑 저울질 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이 초딩이라고 질타받는 친구들과 달리 개념있는 어린이라는 아름다운 정체성을 약간이나마 가지고 있는 꼬꼬마는 엄마가 들어올 때 신발을 정리하면 케로로 초코빵을 준다고 했을 때 귀찮으면 초코빵 그 까짓것 포기해 버리지만 남다른 아이라는 정체성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그럴때는 어른스러운 아이라는 인센티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발 정리 안하면 개념이 없는 코흘리게 초딩이라고 간주하면 이 꼬꼬마는 자신의 차별성이고 우월성인 어른스러움을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다.




여기서 이러한 인센티브는 희소성이라는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고 자기기만에 따라 다른 잣대를 들이 댈수도 있었다.
좋은 레스토랑을 고르는 방법은 정말 신선했는데 과거 내가 겪었던 경험의 비밀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정말이지 맛집은 그런 곳에 위치해 있는 것 같았다. 그러한 레스토랑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나는 나의 경제학자와 여러가지 점에서 타협을 보고 만족을 이끌어 내게되지만...

예전에 아주 맛이 없는 줄이 길기만 긴 맛집에 서서 기다려서 기어이 점심을 먹고 나온 적이 있었다.

재미있는건 그 집을 추천한 것이 나였기에 나는 사소한 문제, 즉 점원이 그릇을 딱딱 놓는다거나 식탁에 흘린 면발을 종업원이 물수건을 비벼서 뭉갠다거나 하는 가벼운(?)실수에 관대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있어서 먹는둥 마는둥하고 일어서는 것은 매너였다. 그래도 나는 나름 신경 쓴 데이트답게 방송출연사진이 걸려있는 맛집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조금은 뿌듯했다.
사실 그 집에 간 것은 맛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따른 숨은 동기(이번 데이트에 이렇게 신경을 쓰고는 있었어. 그래서 티비에 나온 유명한집에 온거야!)가 있었던 것이다.
그 많은 신발속에서 자신의 하이힐을 힘들게 찍으며 걸어오면서 피곤한 웃음을 잊지 않았던 그녀도 그런 동기에 만족했던 것일까?

하지만 저자도 가끔 이러한 경제학의 계산도 가정에서는 제한한다고 한다.
비록 이러한 매커니즘이 일상에서 흐르고 있지만 경제학에 의해서 합리적을 결정을 내리는 것이 꼭 행복하지는 않아서 일것이다.
그때 아버지도 당신의 구두가 광택이 달라진 것을 아셨을터이지만 흐믓하게 출근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모든 행동의 숨은 동기는 행복이 아닐까?

경제학 패러독스 
타일러 코웬 지음, 김정미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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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레이먼 2008/05/07 11: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책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성공하세요